(앵커) 국내 증시가 미 증시 반등과 함께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로 이틀째 올랐습니다. 경제팀 권영훈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증시 마감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국내 증시가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급등마감했는데요. 1%대 상승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하루 종일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전 거래일 보다 7.48%나 오른 1,105.05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19거래일만에 1100선을 회복한 것입니다. 오전에는 급등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미 증시가 장막판 반등마감하면서 우리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미 증시는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신뉴딜정책,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구제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매수 주체는 바로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입니다. 때문에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는데요. 개인 홀로 7,736억원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5억원과 6,957억원을 매수했습니다. 특히, 5천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 역시 급등 마감했습니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결국 4.82% 오른 316.71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특징 업종과 종목은 어떤게 있었나요? (기자) 오늘 하루 모든 업종이 빨간색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기계와 운수장비, 전기가스와 증권업종은 무려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기계업종의 경우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신뉴딜정책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오바마 신뉴딜정책 관련주가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리포트) 태양광과 풍력발전 관련주들도 신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주성엔지니어링과 오성엘에스티, 솔믹스, 동양제철화학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미 의회에서 자동차회사 구제안이 잠정 합의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낙폭이 유독 컸던 국내 자동차 종목들에 대한 반등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치형 리포트)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올 연말 유통업종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종의 근본적인 펀더맨탈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김민수 리포트) 이밖에 오늘 특징주로 카지노세 완화에 따라 강원랜드가 상한가를, 파라다이스가 상한가에 근접했습니다. (앵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솔로몬투자증권 김중원 연구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국내 증시가 급등마감하며 이번 주 산뜻하게 출발했다. 상승배경은? (답변1) 금일 국내증시는 대내외 호재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KOSPI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23pt (7.61%) 오른 1,106.36pt에 마감해 지수 1,100선을 넘었습니다. 금일 국내증시가 이렇게 크게 급등한 원인으로 주말 뉴욕발 훈풍 영향과 오바마 정부의 신 뉴딜 정책 기대감 및 중국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5,452억원과 1,0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 했습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 매매도 장중 베이시스가 급격히 확대된 영향으로 3,7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오바마 정부의 신 뉴딜정책 기대감으로 전선 업종과 중국발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기계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미국 자동차 빅3의 정부지원책 의회통과가 신용위기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은행주들도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운수창고, 운수장비, 증권 및 건설 업종 주가 또한 큰폭으로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질문2) 이번 주 투자포인트를 짚어달라. (답변2) 금주에는 대내외적으로 호재가 많아 증시반등이 지속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해외호재로 이르면 오늘밤 미국 의회에서 자동차 빅3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주말 민주당과 백악관 회동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안에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늦어도 금주내로는 구제금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오늘부터 3일간 중국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진행중인데 추가적인 경제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중국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국내호재로는, 11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책금리 결정이 대기해 있는데 25bp에서 50bp 정도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오는 11일은 개별종목 및 지수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트러플위칭데이인데 현재 매수차익잔고가 7조1,500억원에 불과하고 연말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면 금번 만기일은 증시에 부담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지막으로, 금년 국내기업의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수급락 영향으로 배당수익률 매력이 상승한 점도 12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2007년 KOSPI200 지수의 연말 평균 배당수익률은 1.5% 정도를 기록했는데 현재 보수적인 접근으로도 2.14%까지 배당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이제 막 시작된 점과 금일 증시가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비록 금주에 많은 대내외적 호재가 대기해 있어도 보수적인 관점에 투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업종 대표주 및 고배당 수익률 종목을 선별적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금주는 오바마 신뉴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전선업종과 중국발 추가 경제부양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 및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지막으로 연말 고배당 수익률 종목으로 S-oil, 강원랜드, 현대미포조선, 무림페이퍼, 한진해운, 세아베스틸, 한화석화를 추천합니다. (앵커) 환율은 증시와 정반대로 움직였죠? (기자) 네...환율은 증시급등에 힘입어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50전 내린 1,455원에 거래를 시작해 27원20전 급락한 1,448원30전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상승 여파로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100선을 회복하면서 원화 강세 기대심리를 확산시켰습니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주가와 원화 가치의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앵커) 아시아 증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증시 대부분 급등했는데요. 먼저, 일본 니케이지수가 5.2%나 오른 8,329.0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 증시 상승과 지수 8천선 아래에서 반발 매수세가 살아나며 자동차와 철강, 기계 등 주력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7% 이상,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 가까이 올랐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