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8일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손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2가 SKT타워에서 김신배 사장 등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식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는 듯 없는 듯 SK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 후 역할에 대해 손 명예회장은 "SK텔레콤이 김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 현안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며 "SK는 원래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의 파트너십 경영이 오랜 전통이었고 이를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해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손 명예회장 추대 배경에 대해 "경영자로서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그룹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은 물론 SK텔레콤의 사회 공헌 활동 분야에서 원로로서 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명예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와 1965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한 뒤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유공해운(SK해운) 사장,SK 구조조정추진본부장,SK텔레콤 회장,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지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