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한진해운이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해운주 주가가 초강세다.

최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이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업황전망은 밝지 않아 추세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8일 오전 10시48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거래일대비 14.73% 급등한 1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대한해운은 3거래일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며 12.58%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장중 한 때 7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해운주의 이날 급등은 추세적인 상승이라기 보다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낙폭과대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는 것.

키움증권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과도하게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극도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는 데다가 중국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관련 물동량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중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조 애널리스트는 해운주의 이날 급등은 추세적인 반등이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업황을 보더라도 지난주 중국 수출 컨테이너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일부 노선 운임은 눈에 띄게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지난 5일 CCFI 종합운임지수는 1013.3으로 전주대비 1.2% 하락했다"고 전했다.

구주 노선은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물동량이 고점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북미 노선은 미국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 구매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선의 경우에도 성수기가 끝나감에 따라 지난주 물동량이 다소 감소, 일본노선 운임지수는 726.29로 전주대비 0.4% 하락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