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현대차가 고환율에 힘입어 내년 실적 감소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내년 완성차 판매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완성차 판매대수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에서 3.8% 낮춘 154만4570대(내수 50만 8020대, 수출 103만6550대, CKD 37만대)로 하향조정했다.

내년도 매출액은 32조 9648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2조 95억9000만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5%와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도 실적은 비교적 큰 폭의 판매 볼륨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철판가 하락 등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다소 제한적인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그 동안의 지수 하락을 반영해 목표가는 7만원으로 내렸다. 매수 투자의견 유지.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 매출액은 10조 969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8032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5.6%와 26.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수는 지난 11월부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하겠지만 수출이 고환율에다 3분기 생산차질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일단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도 미국 등 해외 재고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어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