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현대모비스 KT&G 삼성전기가 나란히 증권사 두 곳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단기적인 자동차업황 부진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완성차 업체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SK증권은 "경기 변동 영향이 적은 애프터서비스부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다"고 추천했다. 외국인 주주의 집중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로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 매도의 이유를 실적에 대한 우려나 현대오토넷과의 합병반대가 아닌 포트폴리오 변경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뒤 이틀째 올랐다.

KT&G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되며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담배는 음식료업보다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라며 "음식료 관련 기업 중 유일한 환율 상승 수혜주로 원·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425억원가량 이익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출지역이 확대되고 고가담배 수출 비중도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호조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원·엔 환율의 급등에 따라 일본 경쟁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노트북과 중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고 발광다이오드(LED) 분야도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설탕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CJ제일제당과 대형 건설사 가운데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가장 적다는 현대건설도 추천목록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휴대폰 부품업체 파트론이 복수 추천을 받았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