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 화려한 조명으로 청계광장 주변에서 서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루체비스타' 빛의 축제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경기불황으로 민간 협찬사를 구하지 못해 조명으로 이뤄진 조형물인 루체비스타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도 여러 업체에서 연락은 왔었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인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빛의 축제를 열지 않는 대신 하이서울페스티벌 겨울축제가 열리는 기간 중 서울광장과 청계천,시내 주요 건물에 '화이트' 컨셉트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볼거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광장에는 중앙에 조성되는 스케이트장과 연계한 조명시설이 들어선다. 빛의 의자,LED 눈썰매ㆍ이글루,조명탑 등이 볼거리다. 청계광장에도 LED로 만든 은백색 스크린,눈꽃거리가 조성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1500㎡ 규모의 어른용 스케이트장과 600㎡ 크기의 어린이용 스케이트장을 12일 오후 5시30분 개장한다. 내년 2월15일까지 66일간 운영될 이 스케이트장은 월~목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0시, 금ㆍ토ㆍ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