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운용의 기본 방향을 정할 경제공작회의가 8일 개막된다.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 회의에선 8%대 성장률 유지를 위한 내수부양,소비촉진,수출증가 방안 등 다양한 정책방향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부양과 관련된 조치가 나올지 관심이다.

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증시에선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이상 증시가 더 떨어질 곳은 없다는 주장이다. JP모건 궁팡슝 수석연구원은 중국증시가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먼저 바닥을 찍고 올라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부양책이 논의될 것"이라며 "올 4분기가 중국 경제의 최저점이자 증시의 바닥"이라고 주장했다.

제일재경일보는 한 시장전문가의 말을 인용,"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은 10년 만의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특히 비유통주 물량이 많이 쏟아지지만 현재 상황에서 비유통주가 매물화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은 적어도 내년 1분기가 지나야 회복될 것이라며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위안화 환율의 상승과 정부의 자금지원 등이 시작된 수출관련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산시증권 진현천 연구소장은 "시장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기술적 지표에 상승에너지가 충전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단기적으로 2300선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