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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스타크래프트 밴'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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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던 '스타크래프트 밴'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기업 탐방 횟수 등이 급감한 데다 증권사마다 경비 절감에 나서고 있어 밴을 보유한 리서치센터나 법인사업부 등은 이래저래 고민이다.

    개조한 회사의 이름을 따 '스타크래프트' 혹은 '익스플로러'로 불리는 이 외국산 7인승 초대형 밴은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2006~2007년 증시 활황기를 맞아 몇몇 대형 증권사가 직접 구매하거나 리스(임차)로 들여오면서 증권가에 상륙했다. 주로 외국인투자자나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가와 리서치센터 연구원,영업 인력 등이 함께 기업 탐방을 갈 때 이용하곤 했다. 실내가 넓어 안락하고 회의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이동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올 들어 금융위기 여파로 증권사별로 기업 탐방 횟수가 많게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자 1억원에 가까운 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 임차료가 200만~220만원에 달하고 차량의 덩치가 커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정적으로 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A증권과 B증권의 경우 올 들어 주행거리는 2만㎞에도 못 미쳐 웬만한 직장인들의 연간 출퇴근 주행량과 비슷할 정도다. 한 달에도 100여차례 이상 기업 탐방을 다니던 과거와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밴을 사용해 온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하락장에선 눈에 확 띄는 밴을 주차장에 세워놓기도 힘들다"며 "최고위 경영진의 눈에 안 띄도록 주차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할 정도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의 관계자도 "리서치센터나 영업쪽에서 이용하는 경우도 확 줄었다"며 "요새는 해외에서 손님이 오면 공항으로 마중나가는 데만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혜정/김재후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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