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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빅3' CEO "지원해주면 정부 감독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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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4일 상원 청문회에 나온 미국 자동차 '빅3' 최고경영자(CEO)들은 2주 전 청문회 때와는 달리 경영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며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되면 정부감독위원회의 철저한 감독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구제금융을 받으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날 청문회에서 릭 왜고너 GM CEO는 "우리가 여기 서 있는 것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시인하며 구제금융 지원을 호소했다. 3사 CEO들은 한목소리로 긴급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자금 집행과 사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정부의 감독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9~1980년 크라이슬러 파산 위기 당시 연방정부가 구제금융과 함께 만들었던 경영감독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GM과 크라이슬러는 구제금융을 받은 뒤 양사 합병을 추진하면 연간 80억~100억달러의 경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 나온 진 도다로 미 연방회계감사원(GAO) 원장은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빅3'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 일부 자금으로 도와줄 수 있을 뿐 아니라 FRB도 이사회를 거쳐 자금을 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민주당)은 "구제금융 무산은 옵션에 들어 있지 않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전체 경제를 대상으로 러시아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구제금융 자금을 활용하거나 FRB가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연방정부와 공화당은 이미 의회를 통과한 고효율 자동차 개발 지원비 250억달러를 쓰면 된다는 입장이어서 지원 방안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FRB는 "너무 커서 망하게 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 산업에 적용할 수 없다며 3사 직접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한편 2주 전 1차 청문회 때 전용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의회와 여론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던 3사 CEO들은 이날 자사의 최신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디트로이트에서 840㎞를 달려 8시간 만에 워싱턴에 도착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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