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5개大 합격자 발표…14개大는 66%가 非법대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모집결과 직장 경력을 가진 30~40대 합격생은 전체의 2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 14개 로스쿨의 합격생 가운데 66.2%는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4일 합격자가 최종 확정된 14개 학교의 합격자 현황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비(非)법학사' 출신이 평균 66.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학교별로는 최소 48.3%에서 최대 84%에 달했다.

서울대는 전체 합격자의 80%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나 회계사 등 직장인 경력자들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 관계자는 "경력이 많은 사람들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장래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연소 합격생은 대학 졸업반인 만 21세의 대학생이다.

서울대는 당초 학부성적 반영시 학교 간 격차를 고려할 방침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또 내년부터 성적 위주보다는 특기적성을 보다 많이 고려하는 방향으로 입시전형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원의 3분의 2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로 채워지는 게 맞지만 3분의 1 정도는 다른 요소를 보겠다"며 "내년부터는 리더십 등 공부 이외의 요소를 적극 반영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쿨 합격자는 5일 25개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히 발표한다. 학계에서는 '가군'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150명 중 상당수가 '나군'에 포함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에 복수 합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등록결과에 따라 이들 대학들의 추가모집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태웅/성선화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