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4일 미국 포드사가 볼보를 60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인수 대상자로 현대차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현대차 측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포드사는 지난 1999년 스웨덴으로부터 볼보를 64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최근 미국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심화되자 미국 정부에 최대 9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 통신은 볼보의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현대차가 거론되고 있지만 제이크 장 현대차 대변인은 "현대차는 볼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 밖에 유력한 인수자로는 5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중인 미국 사모펀드 TPG나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 동펭(Dongfeng)자동차, 스웨덴 정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럭셔리차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이나 BMW, 다임러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인수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피트 켈리 JD파워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볼보는 안정성 높은 자동차로 명성을 누리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 또한 높다"며 "다만 문제는 현재 침체기를 맞고 있는 미국과 서유럽쪽에 시장이 치우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29억달러를 기록했고. 손실은 4억5800만달러로 지난해 1억6700만달러에서 크게 확대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