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지켜라] ③ 노조의 고통분담 ‥ 생산중단.휴업… 기업 "고용지원금 좀 달라" 아우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자업체 A사는 1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으나 감원을 하지 않고 700명의 직원에 대해 순환교육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업체 B사는 이달 중 7일간 휴업 결정을 내려 1차 협력업체 100개사의 동반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해고를 하지 않았다. 임금의 3분의 2를 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충당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에만 1312건에 달해 10월(446건)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작년 11월 210건과 비교하면 무려 6배나 급증한 셈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이란 매출액 감소 등 경영 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해진 사업주가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이다. 지원금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체 고용 사정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10월까지만 해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11월에 갑자기 늘었다"며 "고용사정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이며 경기사정이 악화되고 있어 이달에는 신청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청 업체가 늘어나면서 월평균 24억~25억원 수준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총액도 10월 28억3200만원,11월 31억400만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고용보험기금재정이어서 재정이 충분한 편인 만큼 올해 430억원에서 내년 457억원으로 지원액을 늘렸다. 또 기금이 조기 소진될 경우를 대비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자금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역별로는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가 많은 경기도.인천(10월 83건→11월 383건)과 광주(10월 25건→11월 146건)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서비스 업체가 많은 서울은 10월 44건,11월 47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는 대다수(97%)가 중소기업이지만 자동차나 전자 업종의 대기업도 3%나 됐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휴업,연장.휴일 근로 중단,휴직,업무 전환배치를 진행 중이며 협력업체들도 동반 휴업을 준비 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경기침체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에만 1312건에 달해 10월(446건)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작년 11월 210건과 비교하면 무려 6배나 급증한 셈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이란 매출액 감소 등 경영 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해진 사업주가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이다. 지원금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체 고용 사정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10월까지만 해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11월에 갑자기 늘었다"며 "고용사정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이며 경기사정이 악화되고 있어 이달에는 신청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청 업체가 늘어나면서 월평균 24억~25억원 수준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총액도 10월 28억3200만원,11월 31억400만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고용보험기금재정이어서 재정이 충분한 편인 만큼 올해 430억원에서 내년 457억원으로 지원액을 늘렸다. 또 기금이 조기 소진될 경우를 대비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자금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역별로는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가 많은 경기도.인천(10월 83건→11월 383건)과 광주(10월 25건→11월 146건)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서비스 업체가 많은 서울은 10월 44건,11월 47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체는 대다수(97%)가 중소기업이지만 자동차나 전자 업종의 대기업도 3%나 됐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휴업,연장.휴일 근로 중단,휴직,업무 전환배치를 진행 중이며 협력업체들도 동반 휴업을 준비 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