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성영 이철우 이한성 의원과 최철국 민주당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4명과 기초단체장 2명,광역의원 24명이 쌀 수매 및 비료 구매 실적 없이 2006년 본인이나 가족 이름으로 쌀 소득 보전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쌀 직불금 진상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당 차원의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들 4명의 현역 의원은 가족이 쌀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직불금 수령 사실이 밝혀진 한나라당 김학용 김성회 임동규 의원을 합하면 현재까지 모두 7명의 여야 의원이 직불금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은 또 "이자헌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본인이 직불금을 수령했지만 쌀과 비료 구매 실적이 없어 당 차원의 현장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 유영훈 진천군수와 자유선진당 소속 이향래 보은군수가 본인 이름으로 직불금을 받았지만 쌀 수매나 비료 구매 실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의원은 한나라당 17명,민주당 5명,선진당 2명 등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무직으로 통보 받은 사람 중 관외에 거주하며 직불금을 수령한 사람은 7275명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어머니가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고 매년 쌀 수매나 비료를 구매해오다 2005년 2년치 비료를 사서 2006년에 비료 구매 실적이 없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