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 성체줄기세포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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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전신수 신경외과 교수팀이 '악성 뇌종양'을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동물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전 교수는 제대혈로부터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를 만든 다음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유도물질'(일명 TRAIL)을 분비하는 유전자를 탑재, 뇌종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암 세포가 절반에 가깝게 줄어들고 쥐의 생존기간이 40일에서 60일 수준으로 늘어나는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실험은 중간엽줄기세포를 뇌종양을 인위적으로 유발한 실험 쥐의 종양 부위 반대편 뇌에 이식해 거둔 결과여서 줄기세포가 몸 속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tumor tropism)이 재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전 교수는 "줄기세포가 암을 추적하는 성질을 이용하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고형암이나 유방암 흑색종 백혈병 등 전이성이 강한 암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세포 살상 유전자를 암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로 기존처럼 바이러스를 쓰면 전달효율이 떨어지거나 바이러스가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었으나 줄기세포를 사용하면 유전자가 암의 중심부터 가장자리까지 전파돼 암 살상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전 교수는 제대혈로부터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를 만든 다음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유도물질'(일명 TRAIL)을 분비하는 유전자를 탑재, 뇌종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암 세포가 절반에 가깝게 줄어들고 쥐의 생존기간이 40일에서 60일 수준으로 늘어나는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실험은 중간엽줄기세포를 뇌종양을 인위적으로 유발한 실험 쥐의 종양 부위 반대편 뇌에 이식해 거둔 결과여서 줄기세포가 몸 속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tumor tropism)이 재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전 교수는 "줄기세포가 암을 추적하는 성질을 이용하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고형암이나 유방암 흑색종 백혈병 등 전이성이 강한 암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세포 살상 유전자를 암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로 기존처럼 바이러스를 쓰면 전달효율이 떨어지거나 바이러스가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었으나 줄기세포를 사용하면 유전자가 암의 중심부터 가장자리까지 전파돼 암 살상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