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SK주유상품권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SK에너지와 상품권 사용 제휴를 맺고 이달부터 전국 25개 점포에서 고객들이 구매 대금을 SK주유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SK상품권을 받게 된 것은 백화점 상품권의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2005년 10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3사와 상품권 제휴 계약을 해지한 이후 3년여 만이다.

관계자는 "불황에 따른 매출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주유상품권을 받게 됐다"며 "2005년 1~10월 롯데백화점에서 사용된 SK상품권 규모가 3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연간 500억원 이상의 상품권이 회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주유 상품권의 백화점 사용은 장기적으로 백화점 상품권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정유사들과 상품권 제휴 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에선 정유 3사의 상품권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