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통합해 만들어지는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의 첫 회장이 누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 지원부터 눈치작전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협회 설립추진반은 이날까지 후보 지원 접수를 마감하고 4일 1차 심사와 더불어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설립추진반 관계자는 오전 전화통화에서 "6시까지 마감인데 아직 접수된 후보가 없다"고 밝혔다. 일찍 입후보했다가 입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마감시간에 근접해서야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윤계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위원장)과 김건식 서울대 법대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대 교수,최흥식 연세대 경영대 교수,황선웅 중앙대 상경학부 교수로 구성된 설립위원회는 4일 서류심사를 거쳐 8일께 면접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로는 임영록 전 재경부 차장, 이승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규복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관료 출신과 황건호 증권협회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이종남 선물협회장,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민간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단독 혹은 복수 후보 추천 여부는 심사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위원회 측은 일단 지원자 및 후보 선정자를 비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표결방식은 투표권의 70%를 각 협회 정회원사에게 1표씩 부여하고 나머지 30%는 회비 납부액 비율에 따라 배정될 예정이다.

현재 자산운용협회의 정회원은 62개사, 증권업협회 35개사, 선물협회 12개사다. 표결방식이 표면적으로는 정회원사가 많은 자산운용협회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나, 증권협회와 운용협회가 걷는 회비 납부액의 규모가 상당히 차이가 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립추진반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까지 시간이 촉박해 초대회장을 확정하기 위해 이번달 안으로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