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장세에서 시장상승에서 소외되지 않고 수익률을 챙길수 있는 펀드는 없을까?

글로벌증시가 지난달부터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뜻 투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투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이 바로 인덱스펀드다.

일반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상승장에서는 성장형펀드들이 인덱스펀드에 비해 대체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만, 최근과 같은 불안한 장세에서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처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무엇보다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는 성장형 주식펀드에 비해 보수가 절반이하로 저렴하고 장기투자시 성장형펀드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보여준다.

하지만 국내 인덱스펀드 시장규모는 아직 작다.

2일 삼성투신운용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인덱스펀드 시장규모는 11월 28일 현재 5조8531억원(펀드수 131개)에 그치고 있다. 성장형펀드 규모가 71조1583억원(펀드수 885개)인 것과 비교하면, 8.2%(펀드수 14.8%)에 불과한 수준이다.

설정액 1000억 이상인 대형펀드에서도 액티브펀드가 105개(1조원 이상펀드 16개)인 반면, 인덱스펀드는 13개에 불과하다.

운용사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5개, 교보악사운용과 한국운용이 각각 2개, 미래에셋맵스와 우리CS, ING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각각 1개씩 운용하고 있다.

단일펀드 규모는 '교보인덱스파워파생상품1-B'가 설정액 8824억으로 가장 크며, 수익률 면에서는 2001년 9월 설정된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파생상품A'가 누적수익률 149.37% 기록중이다

서경적 삼성투신운용 인덱스본부 상무는 "선진국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성장형펀드의 15% 정도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인덱스펀드는 주식선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분산투자도 가능해 위험대비 수익으로 가장 효율적인 투자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 상무는 또 "2001년 설정 당시 '삼성인덱스프리미엄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현재 평가금액이 2494억원에 이른다"면서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