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일 S&T대우에 대해 최대 매출처인 GM대우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현재 어려움에 빠진 자동차 산업이 오히려 기회가 될수도 있다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GM그룹이 다른 건 다 포기해도 GM대우는 못 버린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인 미국 자동차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의 회생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이 중소형차 생산라인 확대인 것을 감안하면 GM대우의 역할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GM의 파산 우려로 GM대우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몰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S&T대우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다.

안 센터장은 "더욱이 S&T대우의 신규 매출처는 GM뿐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YF 소나타로의 전동식 조향장치(MDPS) 모터 공급이 예정돼 있고, 방산관련 매출 또한 전년대비 19.6%나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S&T대우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35억원과 492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7.9%와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안 센터장은 다만 GM그룹의 글로벌 모델 출시 지연 가능성과 GM대우의 감산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 등을 반영, S&T대우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1.4% 내린 2만2000원으로 조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