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오던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11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두자릿수가 감소하는 등 지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한 292억달러, 수입은 14.6% 줄어든 289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전달(12억1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002년 2월(-17.5%) 이후 처음이며, -20.4%를 기록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수출은 선박품목이 34.7% 증가한 것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도 중동이 30.6% 증가한 것을 제외하며 전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감소해 내년 수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27.8% 감소했으며, 아세안(-16.2%)과 유럽연합(-12.5%), 일본(-13.5%)에 대한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남미 대양주 미국 등도 5~6% 줄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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