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산업 경쟁의 최후의 승자는 삼성전자하이닉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8인치 팹의 '페이드 아웃'과 12인치 팹 증설 축소로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 증가가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내년 2분기 초반부터, D램은 2분기 중후반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메모리 업체의 원가 경쟁력이 해외 경쟁사 대비 월등히 뛰어나고, 환율과 자금력 등의 대외환경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어, '생존게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승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공격적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와 LCD에서 최후의 승자로 그 과실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외화 부채로 인해 자본금이 잠식될 우려가 있지만, 이는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D램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여타 경쟁사 대비 뛰어나기 때문에 1위 업체인 삼성전자 다음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