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2009년 휴대폰 시장은 3.6% 성장할 것이라며 빅 5 업체중 삼성전자LG전자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위기는 2009년 경기의 극심한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문제는 둔화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2009년 휴대폰 시장의 성장률을 3.6%로 예상했다. 역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 폰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2009년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호한 성장이 주목 받을 전망"이라며 "이는 트렌드를 창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자동 증가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2009년 부품 산업이 상반기에는 IT 수요 감소로 인해 급격한 실적 하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실적마저 부진하다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상반기 투자 전략은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한 업체로 제한돼야 할 것"이라며 상반기 최선호종목으로 LG이노텍(매수, 목표가 7만원)과 파트론(매수, 목표가 8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부품 산업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IT 수요가 견조하고, 2010년 IT 제품 소비 증가시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선행해서 하반기부터 좋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경기 회복시 탄력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한 업체로, 삼성전기(매수, 목표가 4만8000원)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