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10년만에 잔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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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이달부터 대대적인 감산에 들어갑니다. 지난달 특근이 줄어든데 이어 사실상 정상근무였던 잔업도 10년만에 중단됐습니다. 자동차 생산을 줄이면서 협력업체들도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현대차 공장입니다. 현대차는 1일부터 울산에 있는 모두 5개의 공장중 3개 공장의 잔업을 중단했습니다.
주야간조 각 8시간 정상근무 뒤에 이어지는 하루 2시간의 잔업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0년간 노조 파업때를 제외하고는 계속돼 왔습니다. 상용차를 만드는 전주공장,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도 공장을 돌리는 특근은 이미 지난달부터 줄어들었습니다. 이번달에는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장에 특근이 없어졌습니다.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만드는 울산 2공장은 이번주에는 아예 하루 4시간씩만 라인을 돌립니다.
현대차의 7개 국내공장에서 한달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약 15만대. 현대차는 이번 감산조치로 약 2만9천대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정도 줄어드는 셈입니다.
“국내 시장, 특히 해외 시장 동향을 보면서 감산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가면서 협력업체들도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울산의 한 협력업체는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완성차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인원을 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2일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감산과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한 경영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위기인 지금 어느때보다 노사 화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