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민 차바이오텍 대표 "인공혈액·연구용 혈청 상품화 박차"
차병원 그룹의 바이오벤처인 차바이오텍의 정형민 대표(44)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주 IT(정보기술)업체인 디오스텍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함에 따라 기업의 가치와 신뢰도를 극대화하고 IT와 BT(바이오기술)와의 융합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인공혈액의 상품화와 세포치료제의 조기 임상시험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세계적 세포치료제 회사인 ACT와 인공혈액을 공동 개발,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인공혈액은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무핵화된 적혈구를 생성하는 게 관건인데 현재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백혈구의 70∼80%만이 무핵이어서 보완 연구를 통해 완성된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시그마와 제휴해 줄기세포 배양용 인간혈청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인공혈액은 세계시장의 10분의 1만 차지해도 1억달러,연구용 인간혈청은 국내시장만 장악해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전(前)임상시험 직전 단계인 배아줄기세포 유래 심근경색 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최소 30억달러의 시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바이오텍의 자금줄인 '아이코드' 제대혈보관사업은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LA할리우드장로병원도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했다"며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펼칠 수 있는 게 우리의 강점이고 5년 뒤에는 큰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