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환경은 지혜를 짜내는 좋은 자극이자 기회입니다. "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이동통신산업의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다"며 "환경이 좋지 않다고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자"고 말했다.

정 사장은 "문명의 성장은 계속되는 자연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해 이뤄졌다"는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인용,위기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중요한 문명 발생지 중 완벽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은 드물다"며 "강이 빈번히 범람하거나 외세의 침략에 노출되는 등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독이 될 수도 있다"며 "부지불식 간에 몸에 밴 게으름,안이함 같은 군더더기를 털어내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자"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