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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3분기는 웃었지만… 9월까지 실적 전년비 4.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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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회사들이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채권 발행 금리가 급등해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다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채권 발행 액수도 급감해 카드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비씨 등 5개 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91억원)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영업수익은 3조3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늘었다. 반면 영업비용과 자금 조달 비용 등이 늘어나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말 현재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은 3.28%로 2분기 말에 비해 0.15%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업계는 3분기 실적까지는 그런 대로 선방했으나 4분기부터 금융위기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의 채권 발행 금리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난 9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00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연 9%를 넘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8일 15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9.19%의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9월 말 발행한 3년 만기 채권의 금리가 연 7.75%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개월 만에 금리가 1.44%포인트나 급등했다. 채권 발행금리가 평균 1%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카드업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700억원이 늘어난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27일 발행한 2년 만기 채권의 금리도 연 8.98%로 9%에 육박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8600억원이었던 카드채 발행액은 10월 640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 2030억원으로 급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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