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닷새만에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거래일보다 17.45P(1.61%) 하락한 1058.62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기대와 우려 속에 상승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0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중국과 대만 증시의 반등과 환율 하락, 프로그램 매도 완화 등에 힘입어 한때 1080선을 회복하기도 하며 보합권 등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가 강화되며 낙폭을 재차 확대, 1050선으로 후퇴했다.

개인은 장 후반 매수 규모를 줄이며 29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32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지난달 3일 이후 한달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1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133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종은 실적개선과 증시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3.40% 올랐으며 기계업종도 저가매수 등에 힘입어 2.61%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3.47%), 의료정밀(-3.44%), 전기가스(-3.30%) 업종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각각 1.95%, 1.91% 하락했으며 SK텔레콤(-1.61%), 한국전력(-3.95%), 신한지주(-3.28%), 현대중공업(-1.30%), KT&G(-5.41%), KB금융(-3.97%)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LG전자는 1.15% 올랐으며 LG디스플레이는 환율상승 수혜와 실적개선 기대감에 4.83% 급등했다.

두산중공업(4.56%), 두산인프라코어(1.92%) 등 기계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으며 현대증권(10.50%), 우리투자증권(10.14%), 대우증권(9.52%), 동양종금증권(7.67%) 등 증권주도 나란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태원물산은 은산토선의 공개매수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웅진코웨이는 해피올 서비스 양수에 대한 부정적 평가 속에 11.60% 급락했으며 메이드는 전 대표 횡령 소식에 7.89%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 364개를 기록했으며 46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