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기업에 외국 자본 군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계 사모펀드(PEF)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기미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태 이후 강력한 반발에 막혀 한국 투자를 줄여왔던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기업들의 자산 매각 추진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VC와 어피니티 이퀴티(Affinity Equity) 등의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원화 약세 흐름으로 한국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으며, 한국 내 기업들은 금융위기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조강희 KTB투자증권 M&A팀 이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M&A 거래량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대기업들은 현금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각을 원할 것이고, 현재 자산 매물보다는 살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모펀드와 관련된 우리나라 M&A 규모는 36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달 초에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두산테크팩을 4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인용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재벌들이 살아남기 위해 핵심 자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격적인 인수작전을 펼쳤던 유진그룹은 2006년 인수했던 유진투자증권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고, 유럽 최대 크루즈업체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한 STX그룹도 이 중 여유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재벌닷컴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30대 기업들의 부채는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약 5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59%나 증가했다.
특히 1년 안에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약 29조원으로 75%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들의 현금확보가 다급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사모펀드들이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입증된 시장이 한국이라며, 뉴브릿지캐피탈이나 칼라일그룹 등은 90년대 후반 한국의 외환위기 때 M&A를 통해 2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한 M&A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외국계 투자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방적인 태도와 정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사모펀드들은 건실한 회사를 싸게 인수해 3년 정도 후 경기가 회복되면 되파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만 회복도 빠른 소비재 업체나 금융사, 제약회사 등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태 이후 강력한 반발에 막혀 한국 투자를 줄여왔던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기업들의 자산 매각 추진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VC와 어피니티 이퀴티(Affinity Equity) 등의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원화 약세 흐름으로 한국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으며, 한국 내 기업들은 금융위기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조강희 KTB투자증권 M&A팀 이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M&A 거래량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대기업들은 현금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각을 원할 것이고, 현재 자산 매물보다는 살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모펀드와 관련된 우리나라 M&A 규모는 36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달 초에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두산테크팩을 4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인용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재벌들이 살아남기 위해 핵심 자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격적인 인수작전을 펼쳤던 유진그룹은 2006년 인수했던 유진투자증권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고, 유럽 최대 크루즈업체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한 STX그룹도 이 중 여유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재벌닷컴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30대 기업들의 부채는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약 5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59%나 증가했다.
특히 1년 안에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약 29조원으로 75%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들의 현금확보가 다급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사모펀드들이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입증된 시장이 한국이라며, 뉴브릿지캐피탈이나 칼라일그룹 등은 90년대 후반 한국의 외환위기 때 M&A를 통해 2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한 M&A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외국계 투자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방적인 태도와 정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사모펀드들은 건실한 회사를 싸게 인수해 3년 정도 후 경기가 회복되면 되파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만 회복도 빠른 소비재 업체나 금융사, 제약회사 등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