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글로벌이 '탈모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 지분 투자를 결정해 논란이다.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기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담글로벌은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계획인데,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자사주 팔아 주식 투자하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TS트릴리온은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상자는 청담글로벌이다. TS트릴리온 이사회는 투자자의 의향, 납입 능력 및 시기 등을 고려해 청담글로벌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청담글로벌 측은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갖춘 TS브랜드의 글로벌 가능성과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K브랜드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에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유통과 마케팅 전반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전했다.TS트릴리온은 과거 손흥민·GD·임영웅·이장우 등 유명 연예인 광고로 인지도를 높인 'TS샴푸' 제조업체다. 문제는 청담글로벌의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3분기 말 별도 기준 청담글로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4416만원에 불과하다. 작년 말(약 38억원) 대비 33억원가량 급감했다. 청담글로벌의 3분기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3억원으로 현금도 꾸준히 유출되고 있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47억원에 달한다.현금이 메마른 상황에서 제9회 CB 풋옵션 행사 기일도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청담글로벌은 CB를 발행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서학개미들이 최근 집중 매수한 오라클(티커 ORCL)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고 ‘과도한 투자’ 관련 공포 심리가 매도를 자극했다. 오라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1.55% 하락했다. 정규장에서 0.67% 올랐으나, 장 마감 후 내놓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탓이다. 막대한 자본지출도 미래에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을 키웠다.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이날 서학개미 고수들은 미 증시에서 ORCL, IREN(IREN), 아마존닷컴(AMZN)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취합한 결과다.이날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61억달러, 조정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6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주목해온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68% 증가한 40억8000만달러였다. 클라우드 판매는 34% 증가한 7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데이터센터 지출을 나타내는 2분기 자본지출은 약 120억달러로 1분기(85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시장 예상보다도 37억달러 늘어났다. 더그 케링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2026 회계연도 전체 자본지출 전망치를 약 500억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15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고수들이 오라클 다음으로 많이 산 IREN은 이날 43.92달러로 6.23% 하
비에이치아이는 포스코이앤씨와 약 5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600㎿(메가와트)급 HRSG 1기를 제철소 내 발전 부지에 공급할 예정이다.HRSG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설비로, 1차 발전기관인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모아 2차 발전기관인 스팀터빈을 가동하는 역할을 한다.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열에너지의 온도는 약 섭씨 500~600도에 달하며, 고온·고압 조건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정밀한 열교환 설계가 필수적이다. 비에이치아이는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대형 LNG 발전 플랜트용 HRSG 제작 경험과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매해 꾸준히 국내외 주요 복합발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HRSG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비에이치아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국내외 LNG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상황에서, HRSG를 포함한 복합발전 설비는 LNG 인프라의 꽃"이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회사는 올해 9건의 HRSG 수주를 달성, 신규 누적 수주액은 1조7000억원에 근접하게 됐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