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표ㆍ사진 담긴 문서작성

제8회 모바일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삼성전자의 '정음모바일'은 스마트폰에서도 PC처럼 편리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이다.

삼성의 대표적 문서 입력 프로그램인 '훈민정음'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게 모바일 버전으로 발전시켰다.

기존 휴대폰 문서 입력 프로그램은 텍스트만 편집할 수 있거나 PC로 전송한 후 재편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PC와 동일한 문서 작성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전송 후 재편집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PC에서 작성한 복잡한 표,도형,이미지를 그대로 보면서 편집할 수 있고 다양한 글자 모양이나 표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무선 전송 기술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프린터와 연결,문서를 출력할 수도 있다. 또 PC보다 훨씬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을 휴대폰에 최적화했다.

스마트폰은 PC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 데이터 처리 성능이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성능이 낮은 휴대폰에서도 문서를 작성하고 다국어를 입출력할 수 있는 폼 프로세서,이미지 프로세싱 등의 요소 기술을 개발해 정음 모바일에 적용했다.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문서 작성 등 데이터 처리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텍스트,표,이미지 등 문서 내 각 객체 간의 레이아웃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조판 기술도 적용했다. 문서 작성기와 관련된 특허만 47건을 확보해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정음 모바일을 사용하면 사무실 외부에서도 필요한 문서를 작성하거나 회의 자료를 검토할 수 있어 진정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영어 메뉴와 한국어 메뉴를 동시에 지원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용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업들의 업무 스피드를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