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중소기업이 코스닥기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유압기기 제조업체 득인기공은 대동기어의 지분 5.15%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전날 대동금속 지분 6.04%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한데 이어 이틀째 대규모 지분 매입공시다.득인기공이 주식을 매집한 두 회사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동공업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득인기공은 공식적으로 장기투자 및 투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지원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투자목적을 밝히고 있다.이 회사 강신덕 전무는 “대동공업과 계속적으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회사의 실정을 잘 아는 만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생각해 사내 유보금으로 매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강 전무는 “보유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했지만 단지 지분율이 높아 그와 같이 표시했을 뿐,우회상장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득인기공이 대동기어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은 주가가 바닥으로 주저앉았던 지난달 27일로 이날 대동기어의 주가는 1만6750원으로 마감해 신저가 대비 두 배이상 올랐다.대동금속도 1만원 대 초반까지 밀렸던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두 회사모두 같은 기간 거래량이 평소의 10배 이상을 기록한 날들이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득인기공은 두산인프라코어 LS엠트론 등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25억원,영업이익 26억원,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