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CJ CGV에 대해 영화업계의 영화관람료 인상 논의는 긍정적으로, 수익배분 비율 조정 논의의 경우 단기간은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분석했다.

지난 25일 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산업노조는 영화관람료를 9000원 수준으로 인상할 것과 극장과 제작사의 수익배분 비율을 현재 제작사 50%에서 60%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티켓 가격 인상 부분에 대해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CJ CGV는 관객점유율 1위업체지만 시장점유율 확대속도가 둔화된 요즘, 티켓가격이 인상되면 추가 비용없이 매출이 늘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수익배분 비율 조정의 경우, 투자/제작업계 상영수익 배분비율이 50%에서 60%로 올라가면 CJ CGV의 상영매출 부분 원가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해 티켓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티켓가격 인상과 배분율 조정이 모두 이뤄진다면 예상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기존 1684원에서 1373원으로 하락해 단기 성장성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수익배분 조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점유율과 수익성이 낮은 극장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는 CJ CGV 점유율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단관극장의 수익성 악화 또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익배분 조정은 상영업계의 구조를 급속도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제 적용의 현실성은 가격조정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7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