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헬스케어(건강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생활가전에서 영역을 넓혀 헬스케어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6일 헬스케어 전문 업체인 일본 히타치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의료용 진동기 알칼리 이온수기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의료용 진동기는 어깨에서 허리까지 사용자의 체형을 자동으로 정밀하게 측정,몸 상태에 맞는 마사지를 해주는 기기다. 한국인들이 가장 피로를 많이 느끼는 오십견 허리 골반 등의 부위를 집중적으로 안마해 주며 제품에 장착된 화면을 통해 작동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알칼리 이온수기는 분당 최대 5.5ℓ의 이온수를 만들어 내며 4단계 복합 필터로 미네랄 워터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화면을 통해 이온수의 변화는 물론,전해 능력과 필터 수명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들 제품 출시와 함께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진동기와 이온수기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승마기(승마를 하는 효과를 주는 건강기기),정수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관련,LG전자는 지난해부터 50여명으로 구성된 신사업 개발팀을 구성,고객 수요 연구와 테스트 마케팅 등을 진행해 왔다.

LG전자는 앞으로 '보디케어(의료용 진동기 승마기)' '워터 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에어케어(공기정화기)' 등 3대 핵심 영역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하 LG전자 DA사업본부장은 "기존의 생활가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를 비롯한 가전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