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ㆍ금호생명 70%이상 빠져 … 삼성생명도 '반토막'

올해 초 상장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였던 장외 생명보험 주식들의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4만8450원이던 주가가 이날 1만2100원으로 75.0%나 떨어졌다.

금호생명 주가도 같은 기간에 3만1500원에서 9200원으로 70.7%나 하락했다. 선두업체인 삼성생명 역시 71만2500원에서 35만원으로 절반 이상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의 손해보험주들로 이뤄진 보험업종지수가 지난해 말 이후 약 44% 떨어진 데 비해 더 많이 하락한 셈이다. 삼성생명 금호생명 등은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연초 수준의 주가를 유지했지만,이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로 상장 연기 가능성이 커지자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27만원에서 이날 25만5000원으로 5.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피스탁 관계자는 "금호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은 소액주주 지분이 20%를 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반면 교보생명은 거래되는 주식이 거의 없어 장외 주가의 의미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