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 "묵묵부답", 재계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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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일각에서 삼성이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않은채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에 재계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조기정착이 필요하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당사자인 삼성은 특혜시비가 부담스러운듯 묵묵부답으로 표정관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은 지난 4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순환출자는 시간을 두고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S1)(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지금 현재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는 약 20조원이 필요하고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고 앞으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습니다."
또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4~5년에 걸쳐 조금씩 매각하겠다고 밝혀 당장 지주회사로 전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S2)(한나라당, 지주회사법 개정 추진)
하지만 한나라당이 '에버랜드 -> 삼성생명 -> 삼성전자 -> 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유지한채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개정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상황 변화는 불가피해졌습니다.
삼성은 정치권과 지주회사 전환 문제를 논의한바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S3)(삼성, "지주사 전환여부 미결정")
삼성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지주회사 전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의 걸림돌이 사라질 경우 삼성이 경제살리기를 위해 맏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삼성은 묵묵부답입니다.
반면 재계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CG1) (재계관계자)
"삼성SK 지주회사 전환
부담이 주요 이슈...
지배구조 상당부분
개선될 것"
(CG2)(전경련 금산분리 규제개혁 방향)
은행지분 한도 상향(4%->15%)
신사업진출 허용
비은행 금융자회사 허용
금융자회사 출자제한 폐지
단순 투자목적시 계열사 주식보유 허용
금융기관 의결권 제한 완화(15%→30%)
전경련은 이미 지난달 법안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개혁 방향을 발표하고 국회에 적극적으로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S4)(영상편집 이주환)
재계의 건의대로 지주회사 전환과 금산분리 완화가 이뤄질 경우 삼성에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실제 법개정은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