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식시장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증시 흐름을 따라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당시 주가 흐름이 좋았던 종목들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997년 6월부터 12월 중순까지 7개월간 55% 하락했으며 올해도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50% 정도 떨어졌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환위기와 현 국면은 경상수지와 환율 등의 흐름도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1997년 12월에는 3차례에 걸친 바닥확인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2월 한차례 반등을 보인 후 1998년 6월까지 20%가량 추가 하락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1997년 12월부터 1998년 6월까지 코스피200 내 상승률 상위종목은 농심 이수화학 대덕전자 호텔신라 에쓰오일 한국타이어 SK텔레콤 신영증권 대상 등이었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코스피지수 대비 상승률 상위에는 음식료 보험 통신 등이,하락률 상위에는 금융과 건설 등이 주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최근에도 경기방어주나 생존 가능성이 높은 핵심우량주,그린 테마주 등이 강세인데 1998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음식료와 보험 통신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