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품목중 1위 차지

국내 조선업체들의 내년 선박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서 처음으로 국내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최근 열린 조선업계 사장단회의에서 내년 수출액이 올해보다 23% 증가한 5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조선업은 수주 산업이라는 특성상 향후 2~3년 정도의 매출은 이미 대부분 윤곽이 잡힌다. 향후 경기 부침과는 큰 상관이 없는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조선회사의 수출 예상 금액이 450억달러로 전체의 85%가량을 차지하고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중ㆍ소형 회사의 수출액은 80억달러가량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장섭 조선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의 전체 수출액이 내년에 10%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출품목 중 선박이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올해 수출액은 430억달러 안팎으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의 수출비중 순위는 2003년 5위에서 2006년 4위로 높아졌고 올해는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