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와 닿는 정책 개발을 목표로 청와대가 지난달 말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한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전'에 총 7298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들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인데 곧바로 정책에 연결시킬 수 있는 것도 상당수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 중 10건을 뽑아 다음 달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과 함께 상금(500만~100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명절때 통행증 제도 개선=명절 연휴시 톨게이트마다 잔금을 계산하느라 도로 정체가 가중된다. 도로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차표를 사듯 미리 들어갈 톨게이트와 나갈 톨게이트를 지정해 요금을 계산하고 예매표를 발급하면 어떨까. 이럴 경우 톨게이트를 나갈 때 들어올 때 받았던 표와 예매표를 함께 내면 곧바로 통과 가능하다.

◆예비군 훈련, 자영업자 배려=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평일 2박3일의 동원 훈련은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동원훈련 입소 기간을 최소화하고 훈련 기간도 평일에서 주말이나 공휴일로 옮길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비닐봉투를 쓰레기봉투로 대체=대형 마트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1장 50원)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면 재활용도 가능하고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비정규직 맞교환 프로그램=근무한 지 2년이 다 돼 가는 근로자들은 회사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를 꺼리므로 실직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업종끼리 이런 근로자들을 연결해 주면 자리를 맞교환함으로써 고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운전면허 적성검사 대체=운전면허증 갱신 때 받아야 하는 적성 검사를 직장인들의 경우 면허갱신 신청일 기준 2년 이내 받은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로 대체해 주면 비용ㆍ시간 모두 단축된다.

◆기름 덜 먹는 경차택시 도입=택시의 대부분은 중형ㆍ모범 택시로 기름도 많이 먹고 기본 요금이 비싸다. 기본 요금이 싸고 기름도 덜 먹는 소형(경차) 택시를 허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히면 좋겠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