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등으로 폭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늘리지 못하고 오하려 줄이면서 149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14.5원이 하락한 1498.5원을 기록,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안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팀 발표에 미국 증시가 폭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43원이 급락한 147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여외 매수세가 간혈적으로 들어오면서 환율을 1480원대로 높였다.

이후 다시 148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오후들어 결제수요가 다시들어오면서 1490원대로 환율 레벨을 높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오후 1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7.29p 상승한 977.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90p 오른 287.4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모처럼 매수에 나서면서 1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증시 상승으로 환율 상승보다는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월말 결제 수요 등으로 인해 낙폭을 더 늘리기에는 매도세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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