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쌍화점' 예고편에서 공개된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의 파격 노출에 대해 유하 감독이 입을 열었다.

지난 24일 공개된 영화 '쌍화점'(유하 감독)의 예고편에 주진모와 조인성의 동성 베드신과 조인성과 송지효의 베드신이 담겨 있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하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영화 '쌍화점' 제작보고회에서 "'쌍화점' 제목 자체가 남녀상열지사를 노래한 고려가요의 제목"이라며 운을 뗐다.

유 감독은 이어 "드라마 전개상 정사장면이 불가피 했다"며 "수위는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보다 높다"고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주진모가 맡은 고려말 왕에 대해 유하 감독은 "왕이 동성애자"라며 "소수자인 동성애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는데 드라마상 필요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하 감독은 조인성과 송지효의 베드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 감독은 "조인성이 베드신을 위해 굉장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촬영 5분전을 남겨두고 계속 푸쉬업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과 베드신을 촬영한 송지효는 "영화 '색즉시공'을 끝내고 유하 감독에게 출연제의가 들어왔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베드신의 수위가 굉장히 세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베드신보다는 드라마에 치중돼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객들도 베드신보다 이야기에 빠져 영화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화점'은 '왕의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분)과 원의 지배를 받던 고려말 왕(주진모 분), 원나라 출신의 왕후(송지효 분)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영화로 12월 30일 개봉한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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