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쇼날(대표 김형철)은 자동차 휴대폰 등에 사용하는 엠블렘을 제조하는 업체로 1995년 설립됐다. 알루미늄을 소재로한 엠블렘의 국산화에 성공,대량 생산체제를 갖췄다. 생산된 제품은 국내에서는 현대ㆍ기아차 GM대우 쌍용자동차를 비롯 삼성전자 LG전자 등에,해외에는 중국의 상하이기차그룹 단둥서광기차 하이얼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내쇼날의 고객사가 된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한국내쇼날이 생산하는 엠블렘은 옻액을 이용함으로써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형철 대표는 "우리회사가 만드는 엠블렘은 옻액을 사용해 유해전자파가 감소되고,항균력이 뛰어나며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아 인체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에 16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17건은 출원 중"이라며 "옻액은 자동차내장재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옻액으로 처리한 제품의 전자파차단 및 흡수율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1.6w/㎏)은 물론 현재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의 전자파차단 흡수율(0.8∼1.2w/㎏)보다도 월등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ISO 9001,ISO 14001,ISO/TS 16949,QS 9000 인증도 받았다.

이 회사는 또 생옻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루시올' 성분을 정제하고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연구원 모두 옻오름을 겪어 며칠씩 병원신세를 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연구원들의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이 없었다면 생옻에서 우루시올을 추출해내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옻액의 사용 분야를 의류 건축내장재 채소 축산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섬유제품인 내의 양말 손수건 등에 사용하자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환자의 환부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현재 원주 연세대 의대와 공동으로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에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병아리에 우루시올을 먹게 했더니 기생충병인 콕시듐이 걸리지 않고 건강한 닭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옻칠을 한 원목마루로 시공한 20여가구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치료됐을 정도로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추가 시공문의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옻액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속의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2005년에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만큼 조만간 1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아 회사를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