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社 올 14% 늘어 71조 육박

올 들어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데다 기업들이 이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유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59개사의 현금성자산은 3분기 말 기준 70조9794억원으로 지난해 말(61조7987억원)보다 14.86%(9조180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륩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10대 그룹사들의 경우 43조1136억원으로 28.57%나 늘어났다. 반면 10위권 그룹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은 1.41%(3900억원)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2조4400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았고 현대차(7조7259억원),LG(6조1559억원)가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의 자산 보유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2.61% 늘어난 7조69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4조5222억원) 현대중공업(3조98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대한통운으로 금호그룹에서 받은 매각대금이 유입돼 작년 말보다 3조3061억원 급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