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주 가운데 실적 하락 위험이 가장 작은 종목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24일 0.14% 오른 3만56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5.33% 뛴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하이투자증권은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건설업체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건설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미분양 문제에서 가장 자유롭다"며 "미분양 아파트가 업계 최저 수준인 1000가구 정도로 대구지역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연구원도 "삼성물산은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주택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는 '안전한' 건설주"라고 진단했다.

상사 부문도 삼성물산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단순 무역사업 위주에서 미국 멕시코만 유전 인수와 멕시코만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 수주,인도네시아 팜농장 인수 등 해외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어 2010년 이후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중엔 삼성물산이 그룹지주회사 전환의 수혜주가 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