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ㆍ대림산업과 건설용역 계약

현대오일뱅크는 24일 충남 대산공장에 중질유 탈황시설(ARDS)과 중질유 분해시설(RFCC) 등 고도화설비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의 설비 건설용역 계약을 현대건설 대림산업과 맺었다.

고도화 설비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벙커C유를 재처리,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다. 대산공장 99만㎡ 부지에 들어서는 제2고도화 설비는 내년에 착공,2011년 7월 완공과 함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설비투자가 끝나면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설비를 통한 일일 원유정제량은 6만8000배럴에서 18만6000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전체 정제 설비에서 고도화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고도화 비율도 17.4%에서 30.8%로 두 배 가까이 높아지게 된다.

회사측은 제2고도화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2011년 하반기부터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액이 매년 2조5000억원 증가하고,영업이익도 매년 3000억~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고도화 설비 확충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필수적인 투자 프로젝트"라며 "석유제품의 수출확대에 따른 국가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산 지역 내 고용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