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의 대북 관광사업이 중대기로에 섰다. 지난 7월11일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금강산관광이 중단된데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개성 관광길마저 막혀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4일 "당황스럽다"면서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금강산사업은 7년 동안 적자상태였으나 사업을 포기한 적이 없었던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성 관광을 신청한 예약자에 대한 환불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성관광은 지난해 12월5일 시작돼 지난 23일까지 총 11만명의 관광객이 개성을 다녀갔다. 지난달과 이달에 각각 7300명과 5000여명이 이용했으며 다음 달에는 4000여명이 예약된 상태다. 외국인도 2600여명 방문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만 11월 현재 80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현대아산은 이번 개성관광 중단으로 경영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전체 매출에서 대북관광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나머지는 건설사업과 SOC사업,용역사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사태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