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도움을 준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함으로써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정서를 바로잡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추진 방법,분야 선정 등에서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재원을 투입하면서도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6.4%)은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하는 등 낮은 사회적 인식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기업의 역량과 사회적 욕구를 연계해 사회발전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주도적이며 전략적인 접근이 미흡한 탓이다.

사회공헌기업대상이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기업의 1차적인 목적과 책임인 이윤극대화,고용창출 등의 경제적 역할을 다하면서,가능한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요즘 같은 때에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사회공헌 분야의 모범적인 기업을 발굴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기업 발전문화와 건전한 사회공헌 문화 조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이번 대상기업 선정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008 사회공헌기업대상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관련 산ㆍ학ㆍ연 전문가 5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기업의 사회적 공헌도를 평가하기 위해 3개 항목,12개 평가지표를 마련했다. 기업 및 CEO의 사회공헌에 대한 비전,전략,철학,사회공헌 추진체계 및 조직,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 등 정성적인 평가지표와 자원봉사 실적,순이익,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투자비율 등 정량적인 평가지표를 사용했다.

심사과정에서 최근 어려워진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기업 자체적으로 사회공헌을 위한 전담조직을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리라는 기대감과 확신을 갖는 이유다. 다시 한번 각 부문 수상 기업 및 기관에 축하 말씀을 전하며,내년에는 보다 훌륭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한 기업과 기관들이 수상의 영예를 갖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