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는 소식으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6.5% 상승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약복합장을 연출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21일 종가보다 3.0원이 내린 149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투자심리 호전으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등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동시 전거래일보다 17.0원이 급락한 1478.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역내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약보합인 1493.0원까지 올라갔으나 다시 밀리면서 1490원선을 두고 매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8.74p 하락한 994.99를 기록, 1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2p 오른 292.74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급반등에 성공했다. 티모시 가이스너가 차기 미국 정부의 재무장관에 발탁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안도시키면서 폭등 장세를 만들었다.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494.13포인트(6.54%) 오른 8046.42로 마감, 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8.23포인트(5.18%) 오른 1384.35를, 전날 11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7.59포인트(6.32%) 오른 800.03을 기록해 다시 800선대를 회복했다.

지난 주말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95/1500원 수준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500원을 고점으로 장 후반 1473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최종호가는 1465/1475원에 제시됐다.

시증은행의 한 딜러는 "미 증시 폭등으로 환율 하락 요인이 있지만 월말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매도 역송금 수요 등으로 인해 환율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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