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증권업종 투자와 관련, 대형 증권사나 키움증권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장효선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계가 사면초가에 봉착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이 적은 대형 증권사나, 브로커리지 부문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던 IB(투자은행) 업무가 지난해 이후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사실상 붕괴됐고, 자산관리영업도 주식형 펀드와 ELS를 중심으로 한 신뢰도 추락과 수수료 인하 압박 등으로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 증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직접 투자 형태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장 연구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 브로커리지 중심의 전통적인 증권업 수익모델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자산운용협회가 펀드 가입 시 최소 4년간 매년 10%씩 판매 보수를 인하하기로 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판매 수수료가 없고 판매 보수만 부과하는 펀드(클래스 C형)가 대상"이라며 "클래스 C의 경우 전체 펀드 판매의 40% 미만 수준이고, 평균 펀드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대상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수수료 감소가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1.7% 수준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