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 18일 발표한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은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를 보장해 준 셈이 됐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매출 총액이 제한되면서 EPS가 감소하고, 향후 5년간 성장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1만5300원으로 15% 하향조정.

이 증권사 정종선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는 법이 정해준 울타리 내에서 건전한 레저 문화로서의 사행산업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업이기 때문에 규제나 감독이란 단어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면서 "사감위가 발표한 사행산업계획은 오히려 불법 사행산업 단속으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사행산업계획은 무조건 사행산업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순기능은 살리고 역기능은 최소화하기 위한 규제이라는 해석이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과도기적 전환기를 마련해 사행산업을 재정비하면, 2013년 이후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저변확대를 통한 매출액과 순기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정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즉 2013년부터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에 대해 우려할 수도 있으나, 카지노 산업은 독점을 바탕으로 한 수요초과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테이블 증설 허가 하나면 얼마든지 매출 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마디로 강원랜드 주식은 5년 동안은 7% 수준의 이자를 주는 채권이다가 5년 뒤 연 12.5%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이 30%를 넘는 우량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되는 증권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주가 급락으로 배당 메리트는 더욱 커져서 예상 배당액 750원은 현재 주가 1만1200원의 6.7%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