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링메리츠홀딩스, 인천경제청과 PF방안 논의

미국 최대의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에 5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투자업체인 랠링메리츠홀딩스(Rallying Merits Holdings)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접촉,BOA 자금을 끌어들여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BOA로부터 5억달러를 조달받는 등 총 6억달러를 들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가 위치한 5공구에 오피스빌딩과 대형 쇼핑몰,타운하우스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공사를 물색하기 위해 H사와 S사 등을 접촉했으며,이들 두 건설사는 랠링메리츠홀딩스와 BOA에 각각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S건설 관계자는 "랠링메리츠홀딩스가 단순 시공 외에 지분 참여도 요구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사업 추진 초기 단계인 데다 랠링메리츠홀딩스가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라는 점을 들어 투자 성사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랠링메리츠홀딩스는 특히 3.3㎡당 1000만원이 넘는 송도의 땅값이 너무 비싸다며 깎아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랠링메리츠홀딩스 측과 한 차례 접촉이 있었을 뿐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며 "연구개발업체나 제조업체가 아닌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 땅값을 낮춰 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