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디플레 쇼크에 급락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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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공포가 국내 은행주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10시 3분 현재 하나금융지주가 전날보다 1300원(9.35%) 떨어진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KB금융(-9.78%) 신한지주(-7.20%) 우리금융(-5.54%) 외환은행(-5.01%) 등 은행주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 제주은행 대구은행 등도 10% 가까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 하는 것은 세계 경기가 침체(Recession)를 넘어 디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건전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각) "4~5개월 전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면서 "우리는 1990년대 일본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의 잠재적 위험여신 부실이 32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업종 분석보고서에서 "과거 3년간 지나치게 높은 대출 증가로 높아진 레버리지가 올 3분기부터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지나친 외형성장과 과도한 설비투자, 높은 인수ㆍ합병(M&A) 프리미엄에 대한 후유증으로 여신이 부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약 348조원의 잠재적 위험자산이 부실화에 노출돼 있다"면서 "은행이 이들 위험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32조원의 부실채권(NPL)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부실채권 처리 과정에서 국내 은행의 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채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과의 마찰 상황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21일 오전 10시 3분 현재 하나금융지주가 전날보다 1300원(9.35%) 떨어진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KB금융(-9.78%) 신한지주(-7.20%) 우리금융(-5.54%) 외환은행(-5.01%) 등 은행주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 제주은행 대구은행 등도 10% 가까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 하는 것은 세계 경기가 침체(Recession)를 넘어 디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건전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각) "4~5개월 전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면서 "우리는 1990년대 일본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의 잠재적 위험여신 부실이 32조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업종 분석보고서에서 "과거 3년간 지나치게 높은 대출 증가로 높아진 레버리지가 올 3분기부터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지나친 외형성장과 과도한 설비투자, 높은 인수ㆍ합병(M&A) 프리미엄에 대한 후유증으로 여신이 부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금융권 전체적으로 약 348조원의 잠재적 위험자산이 부실화에 노출돼 있다"면서 "은행이 이들 위험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32조원의 부실채권(NPL)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부실채권 처리 과정에서 국내 은행의 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채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과의 마찰 상황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